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는 통영 미륵산을 대표하는 오래된 사찰로,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조선 인조 때 현재의 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보광전을 비롯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아쇼카 양식의 '불사리4사자법륜탑'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미륵산 등산로의 기점이자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대중과 불교가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용화사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산 자락에 자리한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은점화상이 창건한 이래 수천 년의 세월을 이어온 고찰입니다. 초기에는 정수사라 불렸으나 고려 시대 산사태로 인한 소실과 조선 시대 화재를 겪으며 중건을 반복했습니다. 현재의 명칭은 조선 인조 시대에 벽담선사가 가람을 다시 세우며 정해진 것으로, 미륵불이 나타나 용화세계를 이룬다는 불교적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보광전을 중심으로 용화전, 적묵당, 해월루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조선 중기 이후의 단정한 사찰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불사리4사자법륜탑
용화사의 가장 큰 문화적 가치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인 보광전과 더불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인 '불사리4사자법륜탑'에 있습니다. 이 석탑은 고대 아쇼카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네 마리의 사자가 법륜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탑 내부에는 진신사리 7과가 봉안되어 있어 불교 신자들에게는 중요한 참배처가 되며, 일반 방문객들에게는 이국적이면서도 정교한 석조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효봉스님의 사리탑 또한 이곳이 지닌 수행의 깊이를 짐작하게 하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지리적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인 미륵산 기슭에 위치하여 산사의 고요함과 다도해의 풍경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습니다. 사찰을 둘러싼 울창한 숲길은 산책하기에 알맞으며, 산내 암자인 도솔암과 관음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통영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적합한 경로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사찰 음식 체험이나 명상을 통해 일상의 소란함을 잠시 잊고 차분한 안식을 취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